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관련,정치권이 이색 대응책을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7일 독도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7천만 한민족의 강철같은 독도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해 일본이 다시는 독도문제를 거론하지 못하도록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거북선 모형을 건립하자"고 제의했다. 한 대표는 "민간 차원의 기구인 '독도 이순신 장군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하고 그 재원은 국민성금으로 마련하자"며 "동상 건립을 범국민 극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백령도처럼 해병대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지난 1953년 울릉도 주민이 자발적으로 결성해 '독도 지키기'에 나섰던 '독도의용수비대'를 예우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6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독도영구 거주민을 모집해 이주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5백원짜리 독도 문양의 주화를 발행해 공식 통화로 유통시키자는 방안도 내놨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최신 무기체계가 탑재된 함정을 건조해 '독도함'으로 이름 짓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에 맞서 우리나라 자체의 '독도의 날(10월25일)' 제정 청원을 내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