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열풍이 강원도 삼척시에 불어닥쳤다. 배용준이 주연하는 멜로영화 '외출'(감독 허진호) 촬영 현장이 처음 공개된 17일 강원도 삼척시 일대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3백50여명의 보도진이 몰려들었다. 국내 취재진 2백10명에 일본 취재진 1백명,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취재진 40명 등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관광을 위해 들른 일본의 '욘사마' 팬들까지 합치면 방문객은 5백명이 넘었다. 이 때문에 삼척시의 유일한 호텔인 팰리스호텔에서는 빈 방을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외출'의 제작사 블루스톰과 투자ㆍ배급사 쇼이스트는 이날 서울에서 12대의 버스를 대절해 대규모 '수송작전'을 펼쳤다. '태극기 휘날리며'나 '실미도' 등의 촬영장 공개 때 대절했던 버스가 2~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날 일정은 세시간여의 촬영장 공개와 한시간여의 기자회견 순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방문단 규모가 큰 데도 불구하고 소요 비용은 예상보다 적은 2천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