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평택, 미분양 아파트 '인기몰이'..개발 호재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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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경기도 평택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평택지원특별법 제정 등의 각종 개발호재로 땅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격히 뛰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백99만~5백87만원선이었지만 올해는 6백50만~7백만원 안팎에 이르고 있다.
불과 1년 새 평당 최고 2백만원이나 분양가가 오른 것이다.
◆미분양 물량 빠르게 소진돼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해 올해 초까지 70%선의 계약률에 그쳤던 평택 가재동과 비전동의 '우림 루미아트'(총 7백17가구) 미분양 물량이 최근 들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달에만 58가구가 계약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매주 20건 가량이 소화되고 있다.
분양대행사인 우영D&C 전영설 팀장은 "38평형대는 이미 마감됐으며 32,33평형도 이달 안에 계약이 끝날 것 같다"며 "시세차익이 당장 눈에 보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망설임 없이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항 인근 포승지구 내 '삼부 르네상스'(9백36가구) 역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계약률이 1백%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선보였던 주상복합 '합정 SK뷰'(2백33가구) 역시 저층부 일부 물량만 남아 있는 상태다.
김병수 동삭부동산 사장은 "최근 들어 서울 등 수도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오는 5월 입주하는 장당지구 '우미 이노스빌' 30평형대에도 1천만∼2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급등하는 분양가가 이유
평택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이 지역에서 앞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 분양된 포승 삼부르네상스의 분양가는 평당 4백33만원,5월에 공급된 가재동 우림루미아트는 평당 4백99만원,10월에 선보인 지산동 'KCC스위첸'은 평당 5백87만원 등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다음달 소사동에서 선보일 A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6백50만원(플러스 옵션 제외) 이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은 평화신도시 건설 등 개발호재가 넘치는 곳이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하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발호재들이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분양 아파트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평택=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