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최근 단기급등했던 중소형주들이 대형주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소형주 지수는 17일 594.56으로 올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14일의 634.61에 비해 6.4% 하락했다. 중형주 지수도 1,062.96으로 같은 기간 5.7% 떨어졌다. 이는 대형주 지수의 전고점(지난 11일) 대비 낙폭 4.0%를 웃도는 것으로 최근 들어 소형주일수록 조정의 강도가 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뒤늦게 단기급등했던 중소 철강주를 비롯해 기계 및 건설업종의 중소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배명금속 문배철강 NI테크 등 중소형 철강금속주와 기계업종의 현대금속 한국주강 동아에스텍 등이 줄줄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 문배철강은 지난 연말 1천2백8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연일 급등,지난 15일 3천3백원까지 치솟은 뒤 이틀 연속 급락했다. 배명금속도 3백85원에서 1천7백80원까지 올랐다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주강의 경우 4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6일 동안 초강세를 보이다가 이날 하한가로 급반전됐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3월 말이나 4월 중순께면 실적호전주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은 재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철강업종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의 PER(주가수익비율)가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점차 제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