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사장 박양수)가 공기업 사상 처음으로 '전 직원 직접 투표제도'를 도입,실시한 2명의 상임이사 선거에서 50대 중반의 동갑내기 고참 부장이 선출됐다. 광진공은 17일 본사 직원 3백9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한 결과 기태석 국내개발팀장(56)과 이길수 해외에너지팀장(56)이 각각 국내자원본부장과 해외자원본부장(이상 상임이사 겸임)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진공 사장의 추천과 산업자원부 장관의 공식 임명을 거쳐 앞으로 3년간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광진공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인사 원칙 확립'을 위해 전 직원의 직접 투표를 통한 임원선거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자칫 내부 인기몰이 선거로 변질되거나 능력 검증보다는 무조건적인 '세대 교체'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광진공은 첫 임원선거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한해 후보자를 처장급 이상 9명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