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국 프로풋볼(NFL) 하프타임쇼 생중계에서 젖가슴 노출로 화제를 모았던 팝가수 재닛 잭슨을 귀찮게 따라다닌40대 남자에게 미국 법원이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지법 린다 레프코위츠 판사는 17일 오전 로버트 가드너(46)에게 앞으로 3년 간 재닛 잭슨과 적어도 90m 이상 거리를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고 법정에 출두한 피고 가드너는 "나도 팬 가운데 한 명"으로 사업관계로 잭슨에게 다가갔고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일로 따라다녔을 뿐이라고 주장, 재닛 잭슨이 왜 법원에 접근금지 처분신청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항변했으나 판사는 '이유없다'며 일축했다. 레프코위츠 판사는 이와 함께 잭슨은 물론 그의 가족이나 전ㆍ현직 에이전트, 변호사, 매니저들과도 일절 접촉하지 말라고 결정했다. 한편 잭슨은 지난 1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가드너가 지난 9년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니고 팩스와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개인적인 면담을 요청하는 등 치근덕거려 사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