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연출 이민호)가 17일 첫 선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KBS '개그콘서트'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같은 공개 코미디로, MBC가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제목처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위해 야심차게준비해 관심을 모았다. 일단 이날 방송에서는 김진수, 김경식, 고명환, 박희진, 이우제 등 기성 개그맨들과 다수의 신인개그맨들이 등장해 새로 준비한 코너들을 선보였다. 일단 시청률 면에서는 전 프로그램인 '코미디 하우스'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의 첫 방송 시청률은 9.0%로, 이는 10일 '코미디 하우스'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 9.4%보다 오히려 0.4%포인트하락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은 새로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등장을 반기면서도 첫 방송은 아직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 문승호 씨는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프로그램 이름 자체가 중장년층에겐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이름"이라며 "여전히 말초적 자극에 의한 억지스러운 웃음을 주려한다면 11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내기도 전에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러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정봉근 씨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면서 "지금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웃찾사'가 처음부터 그렇게 많은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시청자들의 지적처럼 실제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도 방송 초반 10%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미디쇼 웃으면 복이와요'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