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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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기존의 점진적 인상속도(measured pace)가 그대로 지켜질지 여부다.
지난해 6월 이후 FRB는 FOMC회의 때마다 이 표현을 줄 곳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후 모두 6번에 걸쳐 매번 0.25%포인트씩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1%였던 금리를 2.5%까지 끌어올렸다.
CNN머니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회의에서는 FRB가 이 표현을 없앨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좀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FRB가 과연 이 표현을 없앨지,또 없앤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공격적 금리인상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우선 '점진적 속도'라는 표현을 없앨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인플레 우려가 높아졌다는 점을 든다.
이들은 FRB가 '점진적 속도'를 없애면 인플레를 큰 위협으로 본다는 뜻이며 금리인상도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트포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이사 빌 데이비슨은 "오는 22일 금리인상폭과 관계없이 '점진적 속도'라는 표현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장기금리가 낮은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며 투자자들에게 인플레 압력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루미스 세일즈 글로벌 본드펀드'의 데이비드 롤리는 FRB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위해 장기금리 인상을 원하며 '점진적 속도'를 없애면 장기금리의 일종인 모기지금리도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견해도 있다.
자산관리업체인 '페이든 앤 리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히긴스는 FRB가 '점진적 속도'라는 표현을 없앨 가능성은 있지만 이것이 반드시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이 표현이 없어지겠지만 그 때는 오히려 FRB가 금리인상을 끝내는 시점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월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올랐지만 1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보면 인플레 압력이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