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409개 상장 등록 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주총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자리했습니다. 한기자, 아무래도 이랜드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세이브존I&C 주총이 최대 관심사일텐데 오늘 주총 어떻게 전개됐습니까? n/s)한정연 기자 기자>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세이브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오늘 세이브존I&C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이랜드측과 세이브존의 팽팽한 신경전이 전개됐습니다. S)이랜드 "주주명부 열람거부 추궁" 이랜드월드측은 세이브존이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거부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S)용석봉사장 "명백한 경영권 흔들기" 이에 용석봉 세이브존I&C 대표이사는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는 등 적법한 조치를 취했으며 세이브존I&C은 이랜드의 인수 시도는 경쟁사의 경영권 흔들기에 불과하다며 법적인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이사수 3인이상 5인이하로 변경 세이브존I&C는 이사수를 현재 3인이상으로 돼 있는 것을 3인 이상 5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고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간변경안이 통과되지 이랜드측은 세이브존의 주총 진행방식을 비난하며 1시간만에 전원 퇴장하면서 세이브존I&C 주총은 일방적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랜드측은 오늘 주총 결과를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S)이랜드 "주총결의 무효소송" 이랜드는 세이브존I&C의 모회사인 세이브존이 보유한 43.4%의 의결권은 무효라며 주주총회 결의 무효 소송을 낼 방침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세이브존측 역시 이랜드의 경영권 흔들기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이제 주총장을 떠나 법정으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보통 법정 분쟁의 경우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양측간 법정 공방은 앞으로 지리한 시간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본격적인 주총에 돌입한 은행권도 관심산데 국민은행의 주총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행장에 취임한 강정원 행장이 처음으로 맞는 주총이어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강정원행장에게 부여된 70만주의 스톡옵션을 두고 한 소액주주가 이의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주주는 "주가가 일시적인 요인으로 하락한 것일 뿐 행사가격이 3만7600원은 현행 주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고 행장이 성과에 기여한 바가 없음에도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스톡옵션 부여의 근거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S)강행장 "스톡옵션 요건 엄격" 이에 강행장은 "스톡옵션 부여는 보상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전임행장과 같은 수준에서 부여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훨씬 엄격한 요건이 부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담당 신현갑 부행장은 여기에 덧붙여서 "지난해 실적은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당금을 적립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낮아졌으며 스톡옵션 행사기준인 ROE 25%는 순익 3조원 달성이 전제되는 만큼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라며 "행사가격 또한 주가가 상승해도 타행과의 비교치로 요건이 충족되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S)강행장 "체제정비 최우선"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주주총회 모두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의 최우선 과제를 체제정비에 두겠다"며 "자산건전성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여신관리체재를 계속 정비하고 전 사업부문에 걸쳐 장기적인 경쟁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특히 가장 경쟁이 치열해질 PB고객을 비롯해 KB스타클럽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역량을 대폭 제고하는 한편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기업금융과 파생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기업들의 주총 소식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CG)주요기업 주총 요약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동광개발 협의중" 대한항공 "주식소각안 정관 신설" 오늘 열린 대우인터내셔널 주총에서 이태용 사장은 미얀마와 캐나다가 합작으로 투자한 동광산에 대해 미얀마와 정부와 지분투자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혀 앞으로의 협상결과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대한항공은 향후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이익소각을 할 경우에 대비해 주식소각안을 정관에 신설했습니다. CG)주요기업 주총 요약 현대상선 "사외이사수 5명으로 확대" 한화 "김승연회장 대표이사직 복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뤘던 현대상선 주총은 큰 쟁점없이 조용히 끝났습니다. 현대상선은 홍콩 인터내셔널 터미널스의 에릭 입 사장을 첫 외국인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사외이사수를 사내이사보다 1명 많은 5명으로 구성해 투명경영 의지를 안팎에 천명했습니다. 한화는 오늘 정기주총이 끝난 직후 이사회를 열어 김승연 회장을 대표이사로 복귀시켰습니다. 김 회장의 한화 대표이사직을 복귀한 것은 지난 2002년 12월 대한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화 대표이사직을 물러난지 2년3개월만입니다. 한화는 지난 2002년 인수한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생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던 김 회장이 대생의 경영정상화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생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한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