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18일 가스공사 이사회의 사장 해임안 결의에 대해 법적 대응을 벌이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8박9일간 국제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오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사회 해임 결정과 나의 정당함에 대해 법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4일 이사회의 사장 해임안 가결 직후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던 오 사장이 파문이 커지면서 주총 전에 스스로 사퇴할 것이란 일부 관측을 뒤엎은 것이다. 오 사장은 그러나 "31일 주총까지는 절대 회사와 주주에 누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법적 대응 시기는 주총 이후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오 사장 해임이 확정될 경우 해임 결정에 불복한 공기업 기관장의 소송 제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