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에 이어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지진해일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사회적 손실과 인명피해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자연재해 예방 서비스 및 대처방안 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립방재연구소 등 많은 기관들이 이 같은 재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가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는 사회적 재난 예방과 고객의 재해 예방 서비스 니즈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삼성방재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연구소는 삼성화재가 지난 79년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설립한 '위험관리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것이며 국내 최초의 민간차원의 방재연구소다. 그렇다면 삼성방재연구소는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까? 우선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와 관련,각종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 활동을 통해 국가적 재난예방 관련 정책에 대해 민간부문의 기술자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연구팀은 지진 다발 지역인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우리나라 동해안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는 '쓰나미 예측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진해일에 대한 경보를 발령,통보할 수 있는 연락체제를 구상 중이다. 최근 삼성방재연구소는 서울대 및 서울시립대와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산ㆍ학 방재활동 연구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는 재해예방,즉 방재사업을 위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의 인력과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