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지 2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979.72로 마감하면서 전주보다 4.25% 떨어졌다. 반면 채권시장은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채권금리는 지난주 0.14%포인트 하락한 연 3.94%에 마감됐다. 이런 시장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1.70%와 1.69% 하락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단기·중기형과 장기형의 수익률이 각각 0.16%와 0.17% 높아졌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 보합세였을 뿐 연일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상 약세 신호인 '쌍봉'이 출현,단기간에 주가가 상승반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합주가지수 900선 이상일 때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심리적으로 초조해질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 12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보다는 기다리는 자세가 더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외국인 매도의 특징은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자사주를 매입 중인 현대차 등에 집중되고 있다. '셀 코리아'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다만 신규 가입자라면 주식형펀드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증시가 조정을 마무리짓고 반등하는 것을 확인하고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섣불리 저점을 예단하지 말고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환율 하락 등 증시 악재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채권형펀드는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추천한다. 최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공격적으로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조한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