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사 PMC 프러덕션(대표 송승환)이 '난타' 이름을 사용하는 다른 공연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난타'는 PMC가 2000년에 공연명으로 특허권을 얻은 명칭이다. 따라서 다른 기획사나 업체들이 공연명에 '난타'를 사용할 경우 PMC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대다수 기획사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무분별하게 '난타'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는 점. PMC는 급기야 '어린이 난타 산중호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와 올해 몇 차례의지방 공연을 기획한 H, Y사 두 업체를 상대로 지난달 중순 형사 소송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MC 역시 '어린이 난타'라는 제목의 공연을 기획해 6회째 진행한 바 있다. PMC 측은 "몇 차례에 걸쳐 안내문을 보냈는데도 시정되지 않아 소송까지 가게됐다"며 "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연을 해 도리어 관객으로부터 우리가항의를 받거나 공연의 이미지에도 손상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각종 이벤트에 우리도 알지 못하는 '난타' 공연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영리적 행사에 '난타'라는 이름을 쓰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지만 '난타'의인지도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원래 공연에 피해를 줘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PMC는 최근 한국연극협회 등 관련 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난타라는 이름을 함부로 쓰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