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미달' 퇴출 속출.. 우주통신등 6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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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비적정'으로 퇴출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자본전액잠식 기업 중 아직까지 증자 등의 자구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도 적지 않아 상장폐지 종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코스닥기업은 동방라이텍 우주통신 맥스시템 인츠커뮤니티 지니웍스 엔에스아이 등 6개사로 나타났다.
에스오케이는 '감사절차 미진행설'로,후야인포넷은 '의견거절설'로 각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 업체 가운데 올해 초 코스닥랠리 때 주가가 2백% 이상 급등한 곳이 많아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통신은 작년 말 1백85원이었지만 지난 1월24일 7백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2백78.4%에 달했다.
맥시스템도 작년 말 3백70원에서 지난 3일에는 1천3백30원으로 2백59.5%나 올랐다.
자본전액잠식 기업 중 마감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잠식률을 낮추지 못하는 곳도 퇴출대상이다.
성진산업은 "채권기관을 상대로 유상증자 후 차입금 상환을 조건으로 채무조정을 협의해 왔지만 실패해 자구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퇴출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웰시스넷도 자구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아시스템 아이엠아티 휴먼컴 등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 및 보완요구'로 증자를 취소키로 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출우려 기업의 경우 일부 투기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보유물량을 털고 나가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