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재건축아파트 값이 또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밀도지구인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주변이 상업지구로 용도변경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부터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송파구의 재건축아파트 값은 전 주보다 1.33% 급등했다. 전 주의 상승률(0.68%)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진 상승폭이다. 송파구의 영향으로 서울 전체의 재건축아파트 값도 전 주보다 0.61% 상승했다.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강화한 '2·17 부동산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가장 큰 오름세다. 반면 개발이익환수제 대상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아파트 값이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도 0.04% 떨어졌다. 잠실주공 5단지 34평형은 전 주의 7억1천5백만원에서 7억4천만원으로 2천5백만원,장미1차 65평형은 10억2천5백만원에서 10억7천5백만원으로 5천만원 각각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최근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용도가 상업지역으로 바뀌면 재건축 용적률이 높아져 개발이익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호가가 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