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풀린 최경주 '감좋다'‥베이힐인비테이셔널 3R,싱과 공동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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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골프 '빅3'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에서 비제이 싱(42·피지)이 앞서나가며 세계랭킹 1위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첫 '톱10'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버디4,보기1)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백9타를 기록했다.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단독선두를 유지한 케니 페리(45·미국)와는 3타차의 단독 2위다.
싱과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는 이날 2언더파,합계 6언더파 2백10타(70·70·70)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싱이 공동(2명) 3위 내에 들고 타이거 우즈(30·미국)가 20위 밖으로 밀려나면 싱은 2주 전 뺏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최경주는 13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싱과 같은 공동 3위의 상태에서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으나 재개된 다섯홀 경기에서 보기를 1개 범하며 선두와의 간격이 4타로 벌어졌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권과 3타차였으나 이날 2오버파(버디2,보기2,더블보기1)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 26위다.
선두 페리와는 9타차로 2년 만의 정상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니 엘스(36·남아공)는 2라운드에서 5오버파(버디2,보기2,더블보기1,트리플보기1)를 친 뒤 이날은 3타를 줄였다.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 40위다.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백58타(84·74)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했다.
나상욱 뒤에는 슬럼프에 빠진 데이비드 듀발(미국·2라운드합계 1백64타)만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