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자회사 사장 대거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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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자회사 사장을 대거 교체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생명보험을 제외한 6개 자회사 대표를 교체키로 하고 최근 후임 사장을 내정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원기 전 메릴린치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원기 사장 내정자는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뱅커스트러스트(BT)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면서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 내정자는 "현재 채권 중심인 자산운용 구조를 주식형펀드 중심으로 바꾸고 다양한 신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KB창업투자 대표에는 강국신 전 국민은행 자금본부장을 내정했다.
강 사장 내정자는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 재무기획팀을 거쳐 지난해부터 자금본부장으로 일해오다가 2월 말 퇴직했었다.
KB신용정보 사장에는 박성복 전 국민은행 서부산지역본부장이 내정됐다.
국민은행은 이밖에 지난해 4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KB부동산신탁을 비롯,KB선물 KB데이타시스템의 사장도 교체키로 했다.
이들 자회사의 신임 사장에는 지난 2월 퇴임한 지역본부장들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자회사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 하는 것은 강정원 행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회사(국민은행)의 경영진이 새로 개편된 만큼 자회사도 조직과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2월 인사에서 후배를 위해 용퇴한 유능한 본부 본부장 및 지역 본부장들이 자회사 사장으로 옮겨 모회사와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일주일 만에 7명의 부행장을 영입하는 등 은행의 기존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전체 인원(정규직)의 10%가 넘는 2천2백여명을 감원하고 전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천여명의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