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신용카드 수가 3.6장으로 2년 전에 비해 1장 줄었다. 20일 카드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발급돼 있는 카드수는 8천3백44만장으로 1년 전보다 1천2백8만장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카드수는 약 3.6장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4.1장에 비해 0.5장이 감소한 것이며 특히 전체 보급 카드수가 1억4백80만여장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2년에 비해서는 1장이 줄어든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수는 1990년 0.6장에서 1997년 2.1장으로 늘어난 뒤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998년 2.0장,1999년 1.8장으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2000년 2.6장으로 다시 늘어난 뒤 길거리 카드모집이 활발했던 2001년엔 4.0장으로 급증했으며 2002년 4.6장으로 정점에 달했다. 재작년부터 카드수가 다시 감소한 것은 길거리 모집이 금지된 데다 카드사들이 부실카드 정리에 대거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카드수가 5.5장에 달하는 등 나라별 사정에 따라 적정 카드수가 다르다고 전했다. 여신협회 이보우 수석연구위원은 "적정 카드수를 따지기는 어렵다"며 "만일에 대비해 2장 이상 발급받되 그 중 1장을 정해 주카드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