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일대에 올해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열어 상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면 일대에 개점 예정인 매장 규모 2천평 이상의 대형 쇼핑몰은 아이온시티와 효성 엑센시티,피에스타,에이원플라자 등 모두 4곳. 우선 옛 대아호텔 부지에 건립 중인 아이온시티는 지상 20층 규모의 복합상가빌딩으로 패밀리레스토랑과 병원 금융기관 등을 유치해 오는 5월 개점 예정이다. 서면 문화관광호텔 인근의 지상 12층 엑센시티(연면적 5천5백평)는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패션존,뷰티존,엔터테인먼트존 등 주제별 쇼핑몰로 꾸며진다. 9월 개점 예정인 피에스타(연면적 1만6천28평)는 지상 14층 규모로 영화관과 7백여개 점포에 의류점 등이 들어선다. 에이원플라자(연면적 6천평)도 지상 14층 규모로 12월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옛 태화백화점 부지에 들어선 쥬디스태화와 부산진구 범천동 지오플레이스,네오스포,밀리오레 등 기존 복합상가들도 운영 중에 있어 올 연말 이후 서면 일대는 대형 쇼핑몰 천국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쇼핑몰 상당수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빈 점포로 방치돼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 들어설 쇼핑몰들이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개점 예정인 쇼핑몰 대부분이 차별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 쇼핑몰들이 특색있는 영업전략으로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지 못하면 기존 업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