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골프 '빅3'의 랭킹다툼이 점입가경이다.


타이거 우즈(30·미국),비제이 싱(42·피지),어니 엘스(36·남아공)는 최근 2주 사이 쫓고 쫓기는 '포인트 전쟁'을 벌이며 뜨거운 순위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포인트 차이는 불과 1점으로 한 선수가 우승하면 곧바로 랭킹 1위가 되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 우승컵의 주인공은 '베테랑' 케니 페리(45·미국)였지만,더 주목받은 선수는 싱이었다.


싱은 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7일 우즈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를 14일만에 탈환했다.


싱이 간발의 차로 1위에 나섰지만 우즈와 엘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함으로써 '싱 천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지수다.


페리는 합계 12언더파 2백76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03년 7월의 그레이터밀워키오픈 이후 2년8개월 만의 우승이고 프로통산 8승째다.


3라운드에서 이미 선두와 9타차였던 우즈는 최종일 이븐파(버디4 보기4),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엘스 등과 함께 23위에 머물렀다.


페리,싱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치른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3오버파를 쳤지만,합계 3언더파 2백85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