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13
수정2006.04.02 21:15
한대규 < 중앙교육원 경영교육팀 교수 >
공기업이 변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부패척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과거 고객 서비스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던 수직적,수평적,지리적 '벽(barrier)'이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이후 공기업이 대내외적으로 경쟁력과 핵심 역량을 갖추고 혁신적 글로벌 기업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유연한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공기업은 부서간,직급간,직위상하 간 높은 벽으로 관료주의적 병리현상이 상존했고,수평적으로는 조직 또는 부서간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졌다.
협력업체 및 고객관계는 대등한 파트너십이 아닌 주종관계였고,지리적으로도 배타적 의식과 연고주의가 만연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과거의 폐단을 극복하고 '벽' 없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적 공기업인 전력부문이 앞장서서 몇 가지 강도 높은 경영혁신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첫째 '고객만족' 6년 연속 1위 달성의 명성에 걸맞게 전사적으로 도덕과 원칙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개발하고 일선 고객접점 부서까지 윤리경영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스스로가 도덕과 원칙을 중시하겠다는 약속인 'CEO 윤리경영'을 선포,최우선 경영 지침으로 삼고 있다.
둘째 고객감동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내면적 동기 유발을 목적으로 내부고객의 획기적 만족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내면적 동기 부여와 연계해 직무 만족 요인을 지속적으로 개발,자아실현 및 성취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구성원의 사기진작과 조직 몰입도 제고로 보다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공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상하 간에 막힘 없는 의사소통으로 직급,직위보다는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특히 전력부문의 경우 올해 정기 인사에서 직급간,직군간,지역간 벽을 허무는 획기적인 보직관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유기적 협조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공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초일류 기업 비전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혁신 추구능력,글로벌경영 안목을 토대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할 경영 관리자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전력부문이 추구하고 있는 '벽 없는 조직 구축방안'과 CEO 경영철학 및 경영 최대 이슈를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개설한 사내 경영교육 프로그램 '리더십 아카데미'는 일반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