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넥신' 원료 은행잎 확보 비상 .. SK제약, 수요 못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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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개선제의 원료인 은행잎을 국내외에서 확보하라.' SK제약(대표 신승권)이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의 원료인 은행잎 확보에 비상을 걸었다.
이는 국내외에서 기넥신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현재 공급되고 있는 은행잎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오는 2007년 기넥신 생산에 필요한 은행잎은 6백t인데 반해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은행잎은 5백t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K제약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제약은 중국과 호주 등에서 은행잎을 수입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 은행 잎 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 은행잎을 추가로 대거 확보하기 위해 SK임업과 함께 경기도에 35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바이오 조림단지 내에 20만평을 은행나무 재배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SK는 이 단지에 10만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을 예정이며 10년 뒤부터는 연 3백t의 은행 잎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제약 관계자는 "해외로부터의 은행잎 수입은 기넥신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한 것"이라며 "4월부터는 터키 제약사인 데바사를 통해 유럽연합(EU)에 연간 20억원 이상의 기넥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넥신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 4개국에 20억원어치가 수출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