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툭하면 자살 뉴스를 접합니다. 사업이 어렵거나 삶이 힘들다고 좌절하고 계신 분들은 지금 '잠들어'있는 것입니다. 깨어나면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대응 브리앙산업 대표(58)는 특이한 사업가다. 서울 성수동에서 컵받침대 휴지걸이 등 실내생활용품을 만드는 브리앙산업의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행복전도사'다. 그는 직원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행복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이런 일에 나선 것은 자신이 지난 88년 브리앙산업을 창업한 뒤 두 번의 부도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깊은 좌절을 맛봤기 때문. '이래서 사람이 자살하는구나'라고 깨닫고 희망의 메시지전달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우선 그는 20여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월요일 아침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가까운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희망을 가지라고 역설한다.


그가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는 '오늘은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의 첫 날이다''뇌라는 녹음기에 희망과 에너지를 녹음했다가 재생해라''머리가 아니라 마음의 생각을 따르라' 등이다.


평범한 얘기지만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데다 사장이면서도 사내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회사일에 솔선수범하다보니 직원들도 그의 이야기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인다고.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희망'을 끄집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김 대표는 이런 내용을 엮어 '잠든 행복을 깨워라(도서출판 진실한 사람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02)468-0975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