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교육비 규모가 최근 10년새 두 배가량 불어나 1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한 명에게 들어가는 월 평균 사교육비는 23만8천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주최 국가재정운용계획 교육분야 공개토론회에서 '사교육비 경감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생들의 사교육비(2003년 기준)는 총 13조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003년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2001년(11조원)보다 2조6천억원,지난 94년(7조원)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사교육비가 약 7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월 평균 23만8천원으로 추산됐다. 일반고 학생 한 명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한 달 평균 29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27만6천원) 초등학생(20만9천원) 실업고 학생(1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