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100만주 자전거래 … 주체는? ‥ 소버린측 가능성 낮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 주식 1백만주가 21일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자전거래돼 매도·매수 주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소버린자산운용이 팔고 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소버린측이 SK㈜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해 신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분께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SK㈜ 1백만주(발행주식의 0.78%)가 지난 주말보다 2천8백원 높은 6만1천9백원에 거래됐다.
소버린의 국내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액세스커뮤니케이션스는 "소버린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액세스커뮤니케이션스측은 나아가 "소버린이 SK㈜ 지분 매입 목적을 경영 참여로 수정해 신고할 예정"이라며 "새 증권거래법이 지분보유 목적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해 이를 수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SK㈜측도 "매도자가 어느 쪽인지 파악 중이나 소버린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소버린이 한 쪽으로 매각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지분 매입 목적을 변경하는 이중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소버린이 본격적으로 매도한다면 자전 규모가 적어도 수백만주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소버린보다는 웰링턴 등 다른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지분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강한 편이다.
웰링턴은 지난해 12월10일 3백53만주(발행주식의 2.21%)를 자전거래 형식으로 처분,지분율을 6.3%로 낮췄다.
이와 관련,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정유업체의 실적이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인 데다 배당금도 많아 소버린이 당장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3.21% 오른 6만1천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