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송총장 "공직부패수사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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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퇴임하는 송광수 검찰총장이 21일 정치권의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설립 움직임에 대해 '검찰권 약화를 노린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취지의 강력한 비판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수처는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지자체장 법관 검사 등 사정기관 및 고위 공무원의 비리조사를 전담하는 특별기구로,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송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수처는 검찰제도가 없거나 역할범위가 좁은 동남아 일부 국가의 제도를 모방한 것인데,검찰이 제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실정에 대입하는 것은 문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대통령 공약사안이었던 공수처의 애초 취지가 확대돼 솔직히 당혹스럽다"며 "수사가 그렇게 하고 싶다는 건가"라고 반문해 정치권에 대한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