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광고·미디어업종 대표주인 제일기획이 관심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 광고실사지수 등 각종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광고시장 성수기인 2분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실제 제일기획 주가는 작년 말 15만5천원에서 21일 현재 17만4천원으로 15.6% 오른 상태다.


지난해 4월부터 작년 말까지 이어졌던 13만∼16만원대의 박스권을 돌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세에도 불구,제일기획 주가는 매수에 적합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e삼성 청산손실과 특별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전년의 4.0%에서 3.6%로 떨어졌다"며 "하지만 올해는 일회성 비용 요인이 없어져 영업이익률이 4.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해외마케팅 비용을 포함,올해 광고선전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제일기획에는 호재다.


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광고선전비는 작년보다 약 10%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 광고의 절반 정도를 대행하고 있는 제일기획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제일기획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호재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제일기획은 작년 말 현재 2천2백64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성향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5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