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타고 있어 주목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1일 현대증권이 급격한 턴어라운드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63% 높은 1만1천8백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대증권이 주식중개영업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올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백29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본격화되면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평균수수료율도 0.22%로 경쟁사보다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도 높은 편이다. 실제 현대증권의 주식거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대에서 최근 8%대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005사업연도(2005년4월∼2006년3월) 중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4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2005사업연도 수탁수수료는 지난해보다 75.5% 증가한 4천1백11억원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순자산대비 주가 비율이 0.7배에 불과,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는 게 대신경제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현대증권 주가는 이날 4.2%(2백90원) 오른 7천2백원에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