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국세청장이 대대적인 간부급 물갈이를 예고,국세청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 청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국세청에 직접 들러 소신껏 인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 아래 1급 간부들은 모두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행시 16회 동기인 국세청 간부들에 대해서도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동기들이 모두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일괄 사퇴를 시사했다. 국세청 1급은 이 청장의 승진으로 공석인 차장과 전 서울청장,김정복 중부청장 등 3명이며 행시 16회 동기로는 이진학 기획관리관,최병철 국제조세관리관,홍현국 감사관,김창남 전산정보관리관,정시영 국장(국방대학원 파견) 등이 있다. 국세청 차장과 서울청장 자리를 포함한 1급 승진 후보로 전군표 조사국장,기영서 법인납세국장,윤종훈 부산청장,오재구 광주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사의를 표명한 전 서울청장은 "커다란 아쉬움을 가슴 깊이 묻으면서 창창한 나이에 내가 청춘을 바쳐온,내 몸과도 같은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