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유엔이 정한 13번째 물의 날이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물 관련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11년에 약 12억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수와 가뭄 등 물로 인한 재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12억t 물부족=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83mm로 세계평균의 1.3배이지만 1인당 강수량은 연간 2천7백5t으로 세계평균의 약 12%에 불과하다. 특히 여름철에 강수량이 집중되고 있으며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으로 홍수가 일시에 유출되는 등 홍수와 가뭄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001년의 '왕가뭄'과 2003년 집중호우와 태풍 '매미'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는 등 지난 10년간 수해로 인한 피해액이 연평균 1조6천6백50여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사이에는 지난 1백년의 각종 기상기록을 경신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안정적 물공급과 홍수에 강한 국토구축=건교부는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해 좀 더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수자원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지역주민이나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수자원 정책의 전과정을 협의하고 있다. 여름철에 집중되는 홍수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 치수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78%에 머물고 있는 하천개수율을 2011년까지 1백% 완료할 계획이다. 기상이변 등에 따른 이상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주변에 저류지를 설치해 강유역 전체가 홍수를 방어토록 하는 유역종합치수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2006년까지 전국 13개 대하천을 대상으로 계획을 수립 완료하고 낙동강 안성천 영산강 삽교천 등 4개 유역은 금년 중에 완료,치수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댐건설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해에는 댐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4백2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