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나 들고 있다. 비록 지금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상승에너지마저 사그러진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명보험사가 팔고 있는 변액보험도 그 중 하나다. 보험사 상품 중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투자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이 바로 변액보험이다. 실제 일부 변액보험의 누적수익률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따라서 보험 특유의 보장혜택을 받으면서도 주식이나 채권에 간접 투자하는 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그러나 변액보험도 보험의 일종인 만큼 10년안팎의 장기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보험료 전액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되는 게 아니라 70∼80%만 투자되는 만큼 제시되는 수익률과 만기 때 받는 수익률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 두는 게 좋다. ◆변액보험이란=보험료의 일정액을 채권이나 주식에 운용,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상품. 운용수익률이 높으면 보험금도 많아지고,수익률이 낮으면 보험금도 적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수익률이 아무리 낮더라도 최저 보험금 규정에 따라 일정액의 보험금은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채권형'과 '혼합형'등으로 나뉜다. 채권형은 채권에만 투자하는 상품. 혼합형은 채권과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부분 변액보험은 연간 4∼12회 펀드갈아타기를 허용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혼합형에서 채권형으로,채권형으로 혼합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엔 주가상승으로 인해 혼합형 상품의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누적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마이펀드변액종신보험(혼합형)'으로 79.05%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변액종신보험(혼합형)'의 누적수익률도 34.16%에 달하고 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알기 위해선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 접속한 뒤 공시실의 '보험상품비교·공시'를 클릭하면 된다. ◆변액보험의 변신=변액보험은 다른 상품과 결합,다양한 퓨전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망할 경우 유족이 거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과 합쳐져 '변액종신보험'이 만들어 졌다. 노후에 대비한 연금보험과 결합한 '변액연금보험'도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CI(치명적 질병)보험과 결합한 '변액CI보험'도 나왔다. ◆유의점=변액보험도 보험은 보험이다. 보험 상품의 특징은 10년가량이 지나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단기적인 투자수익만을 바라고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건 금물이다. 현재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상품이라고 해도 장기적으론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익률만 보고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운용수익을 낼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게 낫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