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계가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1∼2년새 한 카드에 다양한 서비스를 몰아주는 카드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하나의 서비스를 콕 찍어 제공하는 상품이 주로 선보였다. 그렇다면 요즘 신용카드 회원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KB카드와 비씨카드가 한달 전 각각 선보인 'KB스타카드'와 '비씨초이스카드'의 발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기름값할인 서비스가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카드는 주유 쇼핑 핸드폰통화 등을 할 때 가격을 깎아주는 카드로 회원들이 여러 서비스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항공기 이용시 마일리지 적립,LG정유에서 할인 및 영화관 이용시 할인혜택,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KB스타카드의 경우 지난달 14일 출시돼 약 한달만인 지난 11일까지 총 1만3천장이 발급됐다. 이 가운데 LG정유와 제휴해 ℓ당 60원을 할인해주는 주유할인 서비스를 선택한 회원이 5천5백명(42%)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18일 선보인 비씨초이스카드도 △주유 △엔터테인먼트(영화관 놀이공원 등 이용시 할인) △모바일(휴대폰 결제요금 할인) △쇼핑(2∼3개월 무이자할부) 등 4가지 종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같은 기간 주유카드가 전체 발급장수(2천4백장) 가운데 가장 많은 8백20장(34%)을 차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ℓ당 8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LG빅플러스카드'도 히트할 조짐을 보이는 등 회원들 사이에 기름값할인 서비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