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도 자신의 몸에 맞게 고르세요' 자동차보험이 다양해지고 있다. 어떤 차를 운전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졌다. ABS(잠김방지제동장치) 등이 장착됐느냐 여부도 보험료에 영향을 준다. 그런가하면 연령별 특약도 세분화되고 있다. 운전자의 숫자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차등화되고 있다. 가입조건이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이나 자신의 몸에 딱 맞는 보험상품을 고를수 있게 됐다. 현재 손해보험사들의 특정조건에서 보험료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특약은 2백30여개에 달한다. 불필요한 조건을 버리고 꼭 필요한 보장만 선택한다면 보험료를 현재보다 10∼15%가량 낮출수 있다. 보험소비자들로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따라서 운전자의 범위나 차종,연령,가입방법 등을 두루 감안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게 필요하다. ◆연령이나 운전자 수를 감안하라=작년까지만 해도 운전자의 연령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깎아주는 '연령한정특약'은 '21세' '24세' '26세' 등 세가지였다. 그러나 올해초부터 대부분 손보사들은 '30세이상'특약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30세이상만 운전키로 특약을 맺을 경우 보험료가 이전보다 5%가량 싸졌다. 온라인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은 최근 '만 48세이상 연령한정 특약'을 만들었다. 만48세 이상인 사람만 운전할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의 26세나 30세 한정특약보다 5∼10%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운전자 수에 따른 특약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운전자의 범위를 더 확대하고 세분화해 평균 15% 싼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론 가입자가 지정하는 1명이 운전할 때 누구든지 보험이 적용되는 '지정 1인 추가 한정운전 특약'을 개발했다. 자동차 소유자들은 꼭 필요한 한명의 운전자 때문에 범위가 넓은 기본계약에 가입해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차종과 장착장치도 변수다=운전하는 자동차가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보험료도 차등화되고 있는 추세다. 동부화재는 올 초부터 최초가입자 요율(보험료를 계산하는 기준)을 6인승 이하 개인용 승용차는 종전 1백40%에서 1백30%로,7인승 이상 개인용 다인승용차는 1백10%에서 1백%로 각각 10%포인트씩 낮췄다. 쌍용화재는 1천5백cc 이상 중대형 승용차(쏘나타EF, SM5 등)와 RV(싼타페 렉스턴 등)의 보험료를 평균 17만원 인하했다. 예컨대 2004년식 쏘나타NF2.0을 가진 가입경력 3년 운전자(38세)가 이 보험에 가입하면 같은 조건의 다른 회사 보험보다 16만여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의 상태에 따라서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잠김방지제동장치(ABS),에어백,도난방지장치,지리정보시스템 등이 장착돼 있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다양해지는 맞춤형 설계=자신의 환경이 운전조건에 따라 보험료를 얼마든지 아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초 '2005 애니카자동차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고가에서부터 저가 상품까지 4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 제일화재도 30,40대 직장인을 위해 '3040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본인이나 배우자,자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다친 경우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가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 '자녀사랑 담보특약'과 '부부사랑 담보특약'을 최근 내놓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