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인천의 한 모텔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3남매의 어머니가 22일 오전 경찰에 나타나 아이들이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흘만에 나타난 어머니 A(28)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을 모텔방에 두고 슈퍼마켓에 분유를 사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6월 남편이 가출한 뒤 혼자서 아이들을 어렵게 키워오다 남편을 만나 이혼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지난 18일 인천에 올라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모텔 숙박비를 지불하면서 주인에게 가게에 갔다오겠다고 밝힌 점,스스로 아이들을 찾으러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고의로 아이들을 버리려고 한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A씨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인천의 한 보육원에 맡겨져 있던 딸(6살)과 두 아들(4살, 2살)을 되찾았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matil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