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씨티은행이 소액주주가 보유한 0.001%의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최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장외매수를 통해 사들이려는 주식은 총 27만3천여주.총 발행주식의 0.001%에 불과합니다. 씨티은행은 삼성증권 각 지점을 통해서 지난해 공개매수가격과 똑같은 15,500원에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일 예정입니다. (S1)(장외매수 추가진행도 가능) 씨티은행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장외매수에서 지분 100%를 사들이지 못하면 금감원의 허가를 받아 추가로 장외매수에 나설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씨티은행은 지분 0.001%에 애착을 보이는 것일까? 금융권은 그 이유를 씨티그룹이 지난 2001년 인수한 멕시코의 바나멕스에서 찾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1년 바나멕스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뒤 소액주주 지분을 매수해 상장폐지를 단행했고, 멕시코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내부정보 공개는 꺼려왔습니다. (S2)(기업정보공개,경영간섭 방파제 역할) 금융권은 씨티은행이 지분 100%를 확보할 경우 기업정보공개와 공시의무, 다른 주주에 의한 경영간섭에서 자유로울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상장폐지후 외국계 대주주가 경영하는 외환,제일은행과 비교해도 공시건수가 적었고, 지난해 실적보고서에도 배당등 중요한 수치가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씨티은행의 이같은 행태는 향후 제일,외환은행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국부유출과 외국자본의 횡포와 같은 논란을 또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