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16
수정2006.04.02 21:19
지난 한햇동안 국회의원 2백85명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은 총 4백4억5천2백만원인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정당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열린우리당이 2백28억2천3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한나라당 1백43억3천9백만원,민주당 12억8천1백만원,무소속 9억9천만원,자민련 6억원,민주노동당 4억1천9백만원 등의 순이었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총액은 전년도(5백14억원)에 비해 1백10억원 감소한 것이며,후원회당 평균 모금액도 1억4천2백만원으로 전년도(2억3백만원)에 비해 6천1백만원 감소했다.
정당별 국회의원의 평균 모금액은 무소속이 2억4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열린우리당 1억5천8백만원,자민련 1억5천만원,민주당 1억4천2백만원,한나라당 1억2천5백만원,민노당 4천7백만원 등이었다.
개인별 모금액에서는 김원기 국회의장이 5억7천8백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열린우리당 신계륜(4억5천4백만원),홍재형(4억4천9백80만원),이종걸(4억3천2백70만원),신기남 의원(3억9천9백만원) 순이었다.
김 의장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여당이 상위 5위까지 독식하는 등 10위안에 9명이나 포진했다.
'여부야빈(與富野貧)'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이 야당의원으로는 유일하게 6위를 기록했다.
모금총액 순위와 별도로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자로부터 모금한 의원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6천5백19명)이었고,민노당 권영길 의원(3천5백56명),열린우리당 최용규(3천3백59명) 배기선 의원(2천4백64명) 등의 순이었다.
각 정당의 중앙당 및 시·도당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총액은 89억5천7백만원으로 전년도(2백11억원)에 비해 약 1백22억원 감소했다.
특히 후원회 행사가 금지되면서 지난해 중앙당 모금총액은 53억4천8백만원에 그쳐 16대 총선이 있었던 2000년(6백40억7천6백만원)에 비해 10분의1 이하로 줄었다.
선관위는 각 정당과 의원 후원회가 제출한 회계보고 내역에 대해 오는 5월 말까지 현지 실사 작업을 벌여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위와 편법적인 회계사무 처리,음성적 비용 지출,회계장부 이중작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홍영식·박해영·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