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독도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독도 관련 특판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카드사들도 곧 독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2일 '독도지킴이 복합예금'을 내놓고 청소년 고객에게 독도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독도지킴이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연 4.5%의 확정금리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계 정기예금(ELD)을 묶은 복합예금으로 내달 8일까지 판매된다. 이 상품의 판매에 따른 은행 수익 중 10%는 '독도지킴이' 기금으로 출연된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우리사랑레포츠예·적금,우리사랑가득찬통장에 가입하는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청소년 독도 체험단'을 구성,5월 중 독도 체험 기회를 부여하고 전 영업점에서 독도지킴이 차량용 스티커도 배부키로 했다. 대구은행도 이날부터 '사이버독도지점'(http://dokdo.dgb.co.kr)을 통해 최고 연 4.0%의 금리를 주는 '독도사랑예금'을 5백억원 한도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예금 역시 가입금액의 일정액을 은행측이 독도 기금으로 출연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연 3.0%)에 금액에 따라 0.2~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지난 2001년 광복절에 개점한 대구은행 사이버독도지점은 현재 거래고객 14만1천명,예금액 8백90억원,대출액 1백70억원 정도인 중견급 지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독도문제가 불거진 이달에는 예금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기업은행이 21일 내놓은 '독도는 우리땅 통장'은 발매 하루 만에 5백76억원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이 같은 날 시판한 '독도후원 정기예금'에도 41억원이 모였다. 한편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는 카드 사용시 적립된 포인트를 독도 관련 공익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신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