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본격 '상승기류' 타나.. 유로화 대비 2주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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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유로화대비 달러가치는 2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엔·달러 환율도 1백5엔선을 회복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21일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1.3160달러에 마감,달러가치가 지난 주말보다 1.25%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31달러선으로 내려오기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도 이날 뉴욕시장에서 지난 주말 달러당 1백4.75엔에서 1백5.20엔으로 상승한 뒤 22일 도쿄시장에서도 1백5엔선을 유지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일(1백5.19엔) 이후 줄곧 1백3∼1백4엔선에서 움직였다. 이로써 엔화 및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올 들어 각각 3% 상승했다.
최근 들어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설 경우 달러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달러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FRB가 향후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달러가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2%인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와 격차가 벌어지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선호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뱅크오브뉴욕의 외환전략가인 마이클 울포크는 "FRB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시사할 경우 달러가치 회복세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소비 제조를 비롯한 미국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달러가치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