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30일로 예정된 진로 입찰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소주 사업부문의 사령탑에 진로 출신을 앉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주류 BG 조승길 사장을 부회장으로,한기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신임 한 사장은 지난 98년 '참이슬' 출시 당시 진로의 마케팅·영업본부장(전무)을 맡아 '참이슬 신화'의 주역으로 통한다. 특히 진로 내부에 '한기선 사단'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진로 직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입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진로 내부에 정통한 한씨를 사장으로 앉힌 것은 두산의 진로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