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S&P 500'의 계산 방법이 변경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S&P 500지수는 이제까지 5백개 대표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으나 이번주부터 유통주식수까지 감안한 가중치로 바꿔 지수를 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종목들의 지수영향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월마트의 경우 시가총액은 매우 높지만 창업자인 월튼 일가족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 유통물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이전까지 S&P 500기업 중 5위를 차지했었지만 이번주부터 13위로 떨어져 지수 영향력이 그만큼 축소됐다. 코카콜라,나이키,마이크로소프트같은 주식들도 유통물량이 적어 지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반면 엑슨모빌처럼 대부분 주식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기업들의 지수 영향력은 더 커졌다. S&P 500지수는 5백개의 대표 기업을 선정,각 기업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주가 변동폭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해왔다. S&P 500을 관리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번 지수 산정방식 변경이 주식시장의 실제 가치를 잘 반영해주기 때문에 주가지수와 연동된 각종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