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바일 시대는 우리가"] 황창규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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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컨버전스 시대엔 영원한 승자가 없습니다.휴대폰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나 PC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델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향후 IT업계의 판도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면서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기기의 컨버전스가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물론 전자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세상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독특한 컨셉트로 모바일 컨버전스에 대응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것"이라며 미국 애플사가 후발주자로 MP3플레이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접근,1위로 올라선 사례를 인용했다.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장은 지금 불이 붙어 있습니다.삼성전자는 SMS포럼을 통해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표준과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황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대만업체 및 이들과 사업의 연계고리를 갖고 있는 전세계 업체들을 상대로 '모바일 솔루션 제공자'로서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을 공유하고 시장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모바일 기기용 SiP(시스템 인 패키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도 이같은 생각에서다.
이 제품은 1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와 2백56메가비트(Mb) SD램을 결합시킨 '다중칩패키지(MCP)'와 '3백㎒ 모바일 CPU'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인간의 뇌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반도체이다.
황 사장은 또 "MP3플레이어에선 가격만 빼고는 플래시메모리 타입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타입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 수용력,충격에 대한 내구성 등 여러 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2∼3년내에 10기가바이트(GB) 이하의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 기기에선 플래시메모리가 HDD를 급속히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