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22일 일선학교 교사 연수를 위한 '독서교육 매뉴얼' 현장검토본을 발간했다. 또 고등학생용 과목별 추천도서목록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베일에 쌓여있던 독서수업과 독서평가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난 셈이다. 2007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독서평가를 학교생활기록부(내신)에 반영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독서수업 방식 및 평가방법은 교육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시 교육청이 발간한 초등학교용 매뉴얼에는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학습도서 목록과 그 도서들을 활용한 예시 교수·학습과정안이 담겨 있다. 초등학교 독서 태도 및 이해 정도는 '상·중·하' 혹은 '수·우·미·양·가' 등 3∼5단계로 나눠 평가된다. 중·고등학교에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수학 과학 영어 등 7개 과목에 걸친 과목별 매뉴얼이 보급된다. 중·고등학교 독서수업은 과목과 단원에 걸맞은 도서를 선정해 책을 읽은 후 책 내용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음악 미술 체육 기술 가정 등 4개 교과의 독서지도 매뉴얼은 내년 3월중 보급된다. 평가는 정기고사에 독서와 관련된 수행평가를 1백점 만점에 20점 가량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되면 독서평가가 전체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20%가 되는 셈이다. 점수는 책 내용의 이해도,독서 후 보고서의 완성도에 따라 상·중·하 등으로 세분해 부여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발행된 매뉴얼은 일선교사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2008학년도 이후 대입안에 따르면 독서평가는 2007년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전면 도입돼 2010년 대학입학전형부터 적용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