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는 22일 공시를 통해 쌍용화재의 주주인 현대금속이 발행하는 교환사채 36억원어치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환사채의 대상주식은 현대금속이 보유하고 있는 쌍용화재 주식이다. 그린화재는 이에 따라 교환사채를 통해 현대금속이 가진 쌍용화재 주식 8.16%(90만주)를 주당 4천원에 인수한다. 교환청구기간은 오는 2006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다. 그린화재가 쌍용화재 주식 8.16%를 인수하면 쌍용화재 최대주주인 세청화학 등 특수관계인(지분율 12.69%)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시장에서는 그린화재의 이번 교환사채 인수는 쌍용화재 인수를 위한 사전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그린화재 주가는 이날 장중 쌍용화재 지분 인수설이 퍼지면서 급등했다. 한때 13%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인 끝에 8.1%(3백원) 상승한 4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쌍용화재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중앙제지 채권단 등과도 지분인수를 논의하는 등 적대적 M&A를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강하게 나돌았다. 그린화재는 전날 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지분 인수를 위해 쌍용화재의 일부 주주들과 협의한 사실이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