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들의 랭킹이나 상금규모 등의 면에서 메이저대회에 손색없는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8백만달러,우승상금 1백44만달러)이 2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길이 7천9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를 2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따라서 매년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 싱,랭킹 1위 고수할 것인가:비제이 싱(42·피지),타이거 우즈(30·미국),어니 엘스(36·남아공)의 세계랭킹 1위 다툼이 가장 큰 관심사다.
세 선수는 현재 랭킹포인트 0.85점 차이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싱과 우즈는 겨우 0.2점차여서 1타가 '삐끗'하면 랭킹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3주 만에 투어에 복귀해 '마스터스 2연패'의 가능성을 타진할 필 미켈슨(35·미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 최경주 나상욱의 성적은:초점을 마스터스에 맞추고 있는 최경주는 지난주 베이힐대회에서 올해 처음 10위 안에 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한 뒤 다음주 벨사우스클래식은 쉬고 마스터스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주는 그동안 이 대회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첫 출전한 2002년 28위,지난해엔 42위를 차지했고 2003년엔 커트탈락했다.
마스터스 출전이 힘들어진 나상욱은 베이힐대회의 난조를 딛고 다시 상금랭킹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 17번홀 공략이 승패 가른다:소그래스TPC의 상징홀은 17번홀이다.
이 홀은 오거스타내셔널GC 12번홀과 더불어 세계 골프코스 중 '가장 까다로운 파3홀'로 꼽힌다.
길이는 1백37야드밖에 안되지만 그린의 굴곡이 심하고,그린의 사방이 워터해저드인 '아일랜드 형태'여서 공략이 만만치 않다.
길이는 9번아이언이나 피칭웨지 거리지만 바람이 수시로 불어 클럽선택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특히 최종일 17번홀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일이 잦아 많은 갤러리들이 이 홀에 모여든다.
<> 중계:SBS골프채널은 25∼28일 오전에 1,2라운드는 2시부터,3라운드는 4시부터,4라운드는 3시30분부터 이 대회를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