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사업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수출 유망 산업으로 클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오는 7월 서울 코엑스에서 '2005 서울트럭쇼'를 주최하는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 기노중 회장(56)은 23일 "트럭쇼 개최를 통해 특장차 분야의 향상된 국내 기술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는 지난 2003년 4월 자동차 제작업의 건전한 발전과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현재 트레일러·견인형·탱크로리형 등의 다양한 특수 목적 차량을 만드는 33개사가 가입돼 있다. 기 회장은 "특수 차량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트럭에 기능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추도록 규정함으로써 규모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차 제작업이 중소기업형 업종이지만 영세한 기업이 난립하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소한의 기술 및 애프터서비스 인력을 확보하는 쪽의 진입 장벽을 마련하면 2003년부터 시행해 온 '특수 차량의 자기 인증제' 등의 규제는 법률적 보완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자기 인증제는 개발 단계부터 제작 차량 전체에 대해 성능연구소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으로,특수 차량 제작 업체로서는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는 폐단이 있다는 게 기 회장의 설명이다. 기 회장은 "이 같은 제도 보완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면 특수 차량의 수출 전망은 대단히 밝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대당 6만달러에 생산되는 견인차를 국내에서는 3만∼4만달러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능력만 갖추면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는 특히 베트남 미얀마 몽골 등 신흥 틈새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협회가 '2005 서울 트럭쇼'에 적극 참여하려는 것도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기 회장은 "관련 업체들이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도 특수 차량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