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두산중공업 ‥ 고유가 '숨은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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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고유가 수혜주로 부상해 주목된다.
기계업체이지만 고유가로 중동 국가들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오일 달러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다.
오일 머니가 풍부해지면 중동 국가들이 발전이나 담수화설비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곧 두산중공업의 수주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중동지역 MSF(멀티 스테이지 플래시)방식 담수 플랜트 시장에서 점유율이 40%를 넘고 있다.
지난해는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4건의 대형 프로젝트 중 3건을 따내는 등 10억달러어치의 담수 플랜트를 수주했다.
동원증권 강영일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주가 그래프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세계 발전설비 시장도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종합발전 설비업체인 두산중공업의 올 실적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발전설비 수주잔액은 작년말 현재 5조원에 육박한다.
동원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23.9%,11.7% 늘어난 3조4백30억원,2천3백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1천8백22억원으로 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예상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3조4천8백14억원과 2천9백79억원으로 올보다 14.4%,28.5% 불어날 전망이다.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주가엔 호재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 국내 금융회사로부터 8천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차입약정을 맺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두산중공업의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판정,두산측의 손을 들어준 상태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