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준설매립 공사를 수주,9년만에 중동 준설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23일 두바이 팜 데이라 2단계 공사 발주처로부터 4천7백만달러(한화 약 4백75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발주처가 현대건설의 준설매립분야의 시공능력을 높이 평가,경쟁입찰없이 수의계약 형태로 체결됐다. 현대건설이 중동 준설시장에 진출하기는 지난 96년 카타르수로준설공사 이후 9년만이다. 이번 수주로 현재 준설분야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해 있는 현대건설이 향후 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에서 발주예정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준설매립공사에도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팜 데이라 준설매립 2단계 공사는 UAE에서 추진 중인 두바이지역 인공섬 조성사업으로 총 3천만㎥의 모래를 50km 이상 운반해 수심 20m의 바다를 매립,야자나무(Palm Tree) 형태의 인공섬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오는 2008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