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7년만에 화의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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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라면업체 삼양식품이 7년 만에 화의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경영 정상화와 함께 본격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재 매매거래가 정지된 주식도 24일부터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삼양식품의 화의종결 신청을 받아들여 화의종결을 결정하고 이를 회사측에 통보했다.
법원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총 채무 3천3백51억원 중 98.2%를 변제 완료했고 미래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잔존 채무(60억여원)도 분할 변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해 화의 종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화의 졸업으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경영 정상화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중윤 회장 등 창업주 일가는 지난 1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및 정몽규 회장 부자의 도움을 받아 채권단으로부터 32.8%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영업도 호조를 보여 주력제품인 '삼양라면'의 판매실적이 1989년 우지파동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월 1백만 상자를 넘어섰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천3백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화의 졸업은 경영정상화와 재기를 위한 마지막 절차였다"며 "앞으로 전 회장 등 경영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격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