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3일 동반 급락했다. 미국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경우 이머징마켓에 투자된 자금이 미국쪽으로 빠르게 환류될 것이란 우려의 반영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이 15일 연속 순매도하며,1조5천억원어치 이상을 팔아 '셀 코리아' 조짐까지 나타나고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인플레 압력이 고조됐다"며 연방기금 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OMC발 인플레 우려는 아시아시장을 강타,거래소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이날 1천억원에 육박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거래일수로 15일 연속 순매도했다. 연속 매도 규모로 사상 네번째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3.60포인트(1.39%) 급락한 966.81로 마감됐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미 금리인상으로 미국내 수요가 억제될 경우 대미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증시 조정세가 지속된다면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