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수도원 체험 등 가톨릭 내부의 영성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유사영성운동'퇴치에 나섰다.


천주교 신자들도 흔히 체험하는 기수련, 명상, 요가, 뉴에이지운동 등 '유사영성운동'이 천주교 신앙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는 최근 '유사영성운동의 현황과 확산 대책 보고서'를 펴내고 천주교 교리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거나 신앙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영성운동들을 소개하면서 가톨릭 영성프로그램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신영성 운동'으로 불러온 흐름들을 천주교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사영성운동'으로 규정했다.


또 이런 유사영성운동의 실례로 △국선도ㆍ단월드ㆍ한국단학회 연정원ㆍ금선학회ㆍ태극회ㆍ기천문ㆍ석문호흡 등 기수련 운동 △수선재ㆍ오쇼센터ㆍ초월명상센터ㆍ아바타ㆍ아난다 마르가ㆍ한국KTS명상회ㆍ브라마 쿠마리스 명상학교ㆍ마음수련원ㆍ웃는 돌ㆍ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등의 명상운동 △요가ㆍ라엘리안운동ㆍ사이버 샤머니즘ㆍ뉴에이지 경향의 대중문화ㆍ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명상웰빙산업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이들의 개요와 틀은 물론 유사영성 운동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가톨릭적 대안 프로그램들. 천주교 안에 영성프로그램이 적지 않은데도 홍보부족과 평신도 수준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없어 유사영성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다며 수도원 체험 프로그램, 성체조배, 묵주기도, 향심기도, 예수 마음 기도, 렉시오 디비나, 이냐시오 영신수련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각 수도회에서 개발.운용중인 영성프로그램에 주목하면서 불교의 '템플스테이'와 유사한 수도원체험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화동기자?fireboy@hankyung.com